주세 2010.04.09 03:22 전체공개

나는 살아남았을 거다.

천안함 사고에 장교는 한 사람도 죽지 않았다.
나는 장교였고 내가 그 곳에 있었더라도 나는 살아 남았을 거다.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 다른 사람을 돌아 볼 수 있는 인간이 아니다. 나는.
아직 못 빠져 나온 부하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내 몸 던져 구하려 노력할만한 인간이 아니다.
짧은 순간 고민하다 애써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자위했을 거다.
나는 졸라 후진 장교였다.
.
별다른 저항 없이 이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게..
그다지 많이 씁쓸하지 않다는 게.
내가 딱 그만큼인 인간이기 때문...

0

0

댓글0

    댓글 더보기

    삭제 하시겠습니까? 취소 삭제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확인 취소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확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