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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좌절하지 않는 노력가

“난 공부 못하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자식들에게 말합니다.”안성기씨의 지인들은 그가 엄청난 노력파라는 사실을 다 인정한다.
그는 영화 촬영 중에는 아예 시나리오를 끼고 살며, 극중 역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 걸인, 스님 차림을 하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고래 사냥’첫 촬영 때 단짝 배창호 감독과 스태프진이 장님거지로 분장하고 현장에 나온 안씨를 진짜 거지로 알고 적선(積善)을 베푼 사실 등은 지금도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촬영 전날에는 반드시 집에서 보낸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내일 찍을 영화를 위해 정신을 집중하고 에너지를 비축한다.
마치 수도승처럼 말이다.
술을 못하는 것, 그래서 지인들과 잦은 술자리를 갖지 않는 것도 자신의 연기 몰입에는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과거에는 잡념이 들까봐 촬영 현장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천재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뤄졌다면 안성기가 바로 그런 사람같다.
동료 배우 박중훈은“철저한 자기 관리(self control)와 모범적인 생활 태도도 영화인 중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다”고 평한다.
그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시련과 불행이 닥칠 때마다 도리어 재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베트남 패망’은 그를 백수로 만들기도 했지만 영화계 진출로 이끈 계기가 됐다.
아역 배우 생활로 공부를 망쳤으나 그 경험은 훗날 대스타를 향한 밑거름이 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학교 성적이 꼴찌 수준을 헤매면서도 낙심 않고 도서관 자리를 지키는, 다시 말해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정신의 소유자란 사실이다.
배우 안성기의 삶은 인생에 있어서 평범함 속의 비범함, 비범함 속의 평범함 양쪽 모두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흐뭇한 실례가 되고 있다.
함영준의'내 인생의 쓴 시절 : 영화배우 안성기'중에서 (주간조선, 2004.1.1 68~7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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