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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이성비판-쉽게 읽는 칸트에서

"이성이 절대성을 주장하는 곳, 바로 그 곳에서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은 이성의 비극적인 운명이다."
145페이지
 
"즉, 정립과 반정립은 더 이상 오류가 아니며, 서로를 배척하지도 않는다."
162페이지
 
요즘 순수이성비판-쉽게 있는 칸트(지은이 랄프 루드비히 옮긴이 박중목)란 책을 읽는다. 정말 너무 어렵다. 그런데 군데 군데 아주 적은 부분이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인용을 했다. 정말 이 책을 보면 철학이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원래 철학에 관심이 전혀 없었고, 철학을 그다지 믿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철학은 말로 하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논리 전개가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물리학은 수학으로 논리 전개를 한다.)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철학책 두 세 권을 훑어 보고 그러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떤 책은 물체는 정해진 공간과 시간이 있다고 하면서 논리를 전개해 나가서, 현대물리학(혹은 양자역학)으로는 틀린 내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우연히 카이스트 홍릉 캠퍼스에 있는 서점에서 보았던 영어로 된 그리스 시대 자연철학 책이 있었는데, 물체의 운동을 논리적으로 3단 논법 처럼 보이는 것 혹은 그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설명하는 걸 보고, 저렇게 철학적으로 "엄밀한" 형식을 따라도 결론이 저렇게 잘못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위에 칸트가 한 말도 나의 이러한 생각들을 지지해주는 것 같다. (칸트가 자기 주장을 내가 왜곡해서 해석한다고 화낼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즉, 말로 전개되는 논리는 모순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나의 생각은 2007년 4월 3일에 싸이월드 게시판에 올려 놓은 하이젠베르크의 책 <물리학과 철학>에서 인용한 구절과 일맥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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