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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의 추억 그리고 노력

보스턴에 출장을 와서 일하고 있는데, 2주전에 2013년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렸었던 ICAE2013 (The 2n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dvanced Electromaterials) 주최측에서 내게, 이메일을 통해 내가 발표하는 사진을 보내주었다.
(ICAE 2013 학회장에서 오랄발표를 하고 있는 나.)
사진으로 보니까,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난 그날, 그 발표가 끝난후, 온몸에 힘이 빠져서 한동안 잘 걸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내게 Excellent 하다고 칭찬해주었지만, 그들은 잘 모를거다.
내가 그 15분이라는 발표를 하기 위해 난 일주일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는 걸...
내가 처음 과학자라는 길에 접어들었을때, 사람들이 왜 그렇게 발전이 없냐고들 그랬다...
그때 난 정말이지 발전하고 또 발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는 10분 발표하고 지도교수님께 2시간씩 혼나곤 했다.
교수님은 잘 모르실거다. 내가 나의 발전하지 못한 모습때문에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그때 내가 할 수 있는건, 노력하는것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일찍 오고... 더 늦게 가고...
다른 사람들이 한시간 일하면 난 두시간 일하고.. 그렇게 버티고 버티며 일해왔다..
어느덧 그렇게 일한지도 9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의 나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 비록 정말 더디게 조금씩 조금씩 발전했지만,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적어도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나는 전문가가 되었다.
어쩌면 이제는 좀더 자연스럽게 내가 하는 연구주제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겼고, 누군든 이 연구분야에 만큼은 나에게 물어봐야한다는 나름의 프라이드도 생겼다...
(신나게 오랄발표 중인 나... ^^)
그래서 그런지, 가끔 정말이지 실력있는 박사님들이 내게...
"최박사님,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을때가 가장 기분 좋다. ^^
사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그리고 과학자로서도 더 많이 발전해야만 한다.
글쎄... 나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발전하는 속도가 무척이나 빨라졌다.
왜냐하면, 내가 어떻게 하든 무엇을 하든,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아내가 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연구를 하다가 헤매고 있거나, 연구가 힘들어 마음을 토로할때면...
항상 내게 그런다. "자기야~ 걱정 말아요. 다 잘 될거고,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라고...
이렇게 항상 나를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어찌 발전하지 않으리요!!!! ㅋㅋㅋ
나는 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어쩌면 다른 이들보다 못하기에, 더욱 노력해야만 하고...
그러기에 잘하는 분들이 모르는 걸 나는 느끼고 체험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_____________^
(이천십삼년 십이월의 다섯번째날. 학회 발표 사진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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