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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현대예술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현대예술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
에프라임 키숀 저/반성완 역 | 마음산책 | 원서 : : Picassos Susse Rache
책소개
1986년에 출간한
『피카소는 야바위꾼이 아니다 Picasso war kein Scharlatan』의 후속편.
거짓되고 의뭉스러운 현대미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층 더 깊이 파고든다.
『개를 위한 스테이크』의 저자이자 풍자작가인 저자는
현대미술의 조직원들, 즉 예술가들이 대중을 우중화愚衆化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그들이 망가진 재봉틀과 매트리스,
부엌 집기들을 가지고 5분 만에 뚝딱 만들어낸 작품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수준으로 끼적거린 그림은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관객은 사라지고 점점 난해해져만 가는 현대미술에 신랄한 풍자로 일침을 가한다.
(발췌-예스 24)
보통의 상식과 교양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보기엔 난해하기만 한
현대미술을 향해
이게 대체 뭐지? 라고 솔직하게 말해버리는 바로 그 순간
그들은
심오한 예술의 진정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식한 대중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런 현대예술의 풍토 속에서
예술엔 문외한인
-특히 미술엔 더욱-
내가
현대 미술을 대하며 그동안 느껴왔던
불만을
이 책은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평범한 나 같은 사람에게
현대 미술은 언젠가부터 예술이 아니었다.
작품을 보고 감상만 하기에는
현대 미술은 너무 많은 의미를 담은 텍스트가 되어버린 것이다.
자,,
이 고귀한 예술품이 내면에 숨긴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내 보라구,,,
그래서 어쩌라구?
내가 왜?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아마도 고전적 예술관에 입각한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머리가 아닌
심장이 반응하는
떨림을 줄 수 있는
창조물이다.
그런데,,
나는 현대 예술을 볼 때면 심장이 몹시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느낀다.
불규칙게 흔들리는 내 심장 박동은
불쾌한 무엇,,근원을 알 수 없는 답답함,,
내가 누군가로 부터 놀림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대 예술 앞에서
내가 경험하는 이런 부정적인 느낌의 이유를
현대 예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무식함 때문으로 몰아부치기만
한다면,,,
나 역시 조금 억울해지지...
본문 28
똑같은 말을 여러 사람이 할 때
그것을 말하는 사람의 사회적 신분이나 인격에 따라
그 말의 무게가 달라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라.
그런 맥락에서
고양이가 그린 것과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이
단순히 비슷해 보인다고 해서
그 그림이 지닌 가치마저 같을 것이라고 비약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경외하는 미술가들이
진정 거짓 없이 진정성을 가지고
자신의 작품을 창조했는가 아닌가에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판단은
관객이나 비평가의 몫이 아니라
오로지
작품을 창조한 작가의 양심에 맡겨야 할 것이다.
자,,이제
양심 고백을 해야하는
몇몇,,사이비 작가님들,,,
지쳐가는 관객들 앞으로
어서 줄을 서 보시지요,,
본문 31
모든 사람이 그런다네,,
저 뒤에 뭔가가 감추어져 있다고,,,
그래서?
그게 뭔데?
21세기부터 지속하고 있는 과학 숭배의 현대사회,,,
확실성이 미덕이 되는 사회에서
예술은 점점 더
불확실성을 무기로
인간을 겁주기 시작했다.
그래,,
과학이 채워주지 못한 빈틈을
예술이 메워주려는 그 갸륵하고 깊은 뜻을
우리가 왜 모르겠냐구,,,
그런데,,
그것도 어느 정도지,,,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보통의 시민 대부분이 이해하지 못하는
예술이
과연 예술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나는 묻고 싶다.
본문 40
사실 여부가 불 분명한 피카소의 유언
"예술이 더 이상 진정한 예술가들의 자양분이 될 수 없게 된 뒤부터,
예술가들은 자신의 재능을 자신들의 환상이 만들어 내는
온갖 변화와 기분을 위해 사용했다.
지적 야바위꾼들에게는 온갖 가능성이 열려 있었으니까.
대중들은 예술 속에서 더 이상 위안도, 즐거움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세련된 사람들, 부자들, 무위도식자, 인기를 쫓는 사람들은
예술 속에서 기발함과 독창성, 과장과 충격을 추구했다.
나는 내게 떠오른 수많은 익살과 기지로 비평가들을 만족시켰다.
그들이 나의 익살과 기지에 경탄을 보내면 보낼수록,
그들은 점점 더 나의 익살과 기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오늘날 명성뿐만 아니라 부도 획득하게 되었다.
그러나 홀로 있을 때면,
나는 나 스스로를 진정한 의미에서의 예술가로 생각하지 않는다.
위대한 화가는 조토와 티치안, 렘브란트와 고야 같은 화가들이다.
나는 단지 나의 시대를 이해하고, 동시대의 사람들이 지닌 허영과 어리석음,
욕망으로부터 모든 것을 끄집어 낸 한낱 어릿광대일 뿐이다."
피카소의 저 유언의 사실 여부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언이 진실이든 아니든
만약 저 유언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의 이유를 작가들은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진정한 예술가로 세대를 넘어 영원히 기억될 것인지,,
아니면 곧
어릿광대로 살다가 사라지는 운명이 될지,,,
본문 50
피카소의 유언이
비평가를 향한 피카소의 복수든 아니든
나 같은 보통의 예술 감상자는 비평가들의 비평을
마치 신의 말씀처럼 신성시한다.
왜?
무식하다는 말 듣기가 싫으니까,,,
비평가들로 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이 다반사,,
비싼 것이 훌륭한 작품인지,,
훌륭한 작품이라서 비싼 것인지
대체 그것마저 혼돈이 되는 현대 예술품들,,,
본문 80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현대 예술에 자주 등장하는 전문 용어를 읽어보고 있자니
내가 얼마나 무식하고 무능한
예술의 문외한인지를 실감하겠다.
이거야 원,,
도대체,,
내가 이 정도로 무식한 관객이었을 줄이야,,,
그들만의 세계 앞에 항복해버리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젰다.
본문 131
화가인 아버지 밑에서 피카소가
미술 수업을 엄격하게 받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내는 그의 그림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는 일화 역시 유명한 이야기이고,,,
책의 저자는
아마도
예술에 재능은 없지만
열정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예술가로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개인적 취미 활동과
예술가의 활동이 엄격히 구분되어야 함에도
요즘은
지극히 사적인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할
개인의 자아 성취가
예술의 독립성과 작가의 고유 개성이라는 이름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다.
공적 범위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예술의 활동 영역이
개인의 취미활동에 의해 침범당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문 168
대중과 소통할 수 없는 예술은 진정 벌거벗은 임금님일까?
만약 그렇다면
누가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말할 것인가?
이 책이 출판된 지 벌써 20년,,
아직도 현실은 벌로 달라진 것이 없는 듯하다.
예술품이 훌륭한 재테크의 수단이 되는
현실이 계속되는 한
지금의 예술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산 이 비싼 예술품이
알고 보니 허접한 고물이라고?
그럼 뭐 어때?
누군가에게 더 비싸게 팔아버리면 그만이지,,,
내가 알게 뭐람?
저 : 에프라임 키숀
Ephraim Kishon
1924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예술사와 조각을 공부했다.
유태인인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헝가리, 구소련 등지의 강제수용소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뒤
1949년 가족들과 함께 헝가리를 탈출하여 이스라엘로 망명하였으며,
2년 동안 키부츠에서 금속공으로 일했다.
그후 텔아비브로 이주하여
석간신문 《
마아리브》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풍자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0여 권에 이르는 소설과 희곡, 코미디 작품을 썼는데,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품들은 37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4천 3백만여 권 정도가 팔려나갔다.
특히 그는 풍자작가로서 이스라엘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74년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야콥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에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개를 위한 스테이크』,『파카소의 달콤한 복수』,
『미안하지만 우리가 이겼어』,『가족』 등의 풍자 작품들과
『법정 친구들』,『신분증』등의 희곡이 있다.
목차
1 침묵 혹은 열광
현대예술에 저항하는 용감한 유머리스트
일체의 경계와 한계를 넘어선 뻔뻔스러움
기념비적인 광기의 경쟁
2 위대한 어릿광대, 피카소
피카소가 남긴 놀라운 유언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너는 예술을 알지 못하는 속물인가
3 예술은 죽었다
아무도 도덕적인 희생양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미술 - 에스페란토
변기가 고상한 조각품으로 변신하다
4 예술 마피아의 횡포
진정한 예술의 봄을 알리는 첫번째 징후
베를린 문화 혁명의 최전선에 서서
캐딜락과 콘크리트로 만든 메가톤급 괴물
5 난센스의 거장, 요셉 보이스
연습 삼아 해본 나의 예술비평
모더니즘의 집단적인 히스테리
어처구니없는 보이스의 욕조 사건
6 관객과 예술의 상대성
구상화 화가 가이거 씨가 안정을 찾게 된 사연
관객에 대한 사랑 없이 진정한 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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