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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브뤼헤] De Jonkman(드 용크만) - 생선을 잘 다루는 벨기에의 젊은 셰프(☆☆) #2

햄, 버섯을 튀겨낸 크로켓. 이건 그냥 맛있을 수밖에 없고.
이 아주 재미난 플레이팅의 헤링이 베스트 아뮤즈. 처음으로 헤링(청어)을 먹었는데(네덜란드나 벨기에 이쪽은 초에 절여서 잘 먹죠)
바게트와 함께 한입에 먹으니 그야말로 천국. 호밀빵의 구수한맛과 초절임한 청어는 비린맛이 전혀 없고 아주 고소하고 담백하면서 기분좋은 기름진 맛만 극대화되어 있었다. 아 이건 샴페인이나 화이트와인이랑도 궁합이 좋을 듯하다. 정말 맛있다. 뒤에 네덜란드에 가서도 이 헤링을 자주 맛봤는데 거기도 똑같이 맛나더라..
으뜸이다.
생선과 애플그린의 만남인데 어떤 생선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애플그린의 상큼한 맛과 잘 어울려 앞의 헤링의 맛도 싹 지워주면서
다시 새로운 맛을 혀에 입힐 준비를 하게끔 도와준다. 아뮤즈부터 맛들이 딱딱 떨어지게하는 감각이 남다르다.
소라껍데기에 넣은 달패이와 감자무스 넛 크런치. 고소한 맛이 극대화된 아뮤즈.
간장에 졸인 듯한 램찹. 양고기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게 고기 자체의 풍미가 굉장히 좋다고 느껴졌다.
한국에서 먹는 양고기와는 사뭇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딱 양고기만의 육향이 기분 좋게 코에 퍼진다.
이렇게 본 메뉴 들어가기 전에 8가지의 식전 음식이 맥주와 칵테일과 함께 했다. 낮술이 벌써 2잔 들어가고
환상적인 아뮤즈가 나오니 엔돌핀 급상승. 분위기도 편해지고 음식 설명해주는 서버도 익숙해졌다.
가염버터가 나오는데 맛이 좋을 수밖에.
진짜 맛난 빵. 미슐랭 별 받은 레스토랑들의 빵은 어디든지 흡잡을 필요가 없이 개인취향만 존재할 것 같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이 부들부들하니 식감이 참 좋다. 거기에 버터 척 발라먹으면 빵도 무한정 들어간다.
저 동그란 빵 3개 정도는 먹은 듯 ㅋㅋ
미친듯이 들어간다. 탄수화물 중독의 지름길. 버터와 빵.
오늘의 메뉴는 앙트레 - 메인 - 데세르로 구성된 전형적인 프렌치코스이다. 앙트레 나오기 전에 화이트와인이 서빙되고.
이 와인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서버가 미넬랄리티가 엄청 풍부하다고 했는데 아주 정확한 표현이다. 그냥 미네랄풀장에서 헤엄치는 기분.
내가 이때부터 그 와인의 미네랄리티에 환장하기 시작했다. 마치 내가 scv가 되어 온 미네랄을 다 캐먹는 느낌이랄까..
앙트레
벨기에 북부바다의 제철 새우를 이용하여 상큼한 비네이거에 홀스래디쉬 소를 함께 냈다.
아주 작은 새우인데 새우 자체의 풍미가 끝내줄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주변의 가니쉬들도 하나하나 인상적이었다. 토마토같은 경우는 폭발적인 과즙을 느낄 수 있었다.
하얀색은 와사비 크림인데 새우랑 잘어울렸고, 커리소스도 있고.. 각각의 소스들과 새우의 연계플레이도 좋았다.
무겁지 않은 접시지만 맛 자체의 풍미는 꽤나 묵직했다.
접시도 이쁘고 플레이팅도 단정하다.
전채에 이 와인도 어울릴거라면서 라이트한 레드와인을 한잔 낸다. (슬며시 물어보면서 강추하니 안마실수가 없다. 물론 공짜는 아님 ㅋㅋ)
라이트하면서 포도 본연의 향이 살살 피어오르고, 후추의 향도 살짝 스친다. 향에 취한다. 마치 섹시한 여자가 나를 유혹한다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잠시 망상에 빠져들기도 했다.
세 번째 와인도 레드를 부탁했다. 생선이랑은 무조건 화이트라는 편견을 한국에서 내 능력으로는 깰 수 없으니 소믈리에의 힘을 빌려 실험해보았다.
결과적으로 대단히 만족. 확실히 첫번째보다는 바디감이 있었고, 탄닌의 떫은 맛이 있지만 이게 생선이랑 잘 어울리니 신기할 따름.
결정적으로 메인의 생선 이름을 몰라 아쉬웠다 ㅠㅠ
무튼 저 육수가 끝내주고, 생선 자체의 맛이 괜찮았고, 가니쉬들도 아스파라거스, 볶아낸 양파, 초절임한 양파, 아스파라거스 퓨레까지 생선과 함께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앗다.
디저트. 상큼한 그라니따도 있고, 스펀지케이크도 있고, 저 과일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감같기도 한데 꽤 달아 맛이 좋았고, 화이트 초콜렛은
기가막힐정도로 맛있었다. 벨기에 초콜릿의 클라스를 제대로 보여줬다.
6유로짜리 카푸치노 시키니 나온 쁘띠푸르들. 퀄리티가 정말 대박이다.
특히나 저 와플은 벨기에서 먹었던 와플 중 베스트. 와플 자체도 푹신하면서 바삭한데다가 그린애플잼이 올라가 그 청량함이 식사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
레몬 마카롱도 완전상큼. 필링은 사르르 녹고, 쉘은 쫀득.
후추 초콜릿도 맛보고. 매운 맛의 초콜릿이다 ㅋㅋ
대장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자기가 아주 기가막히게 내렸다는 카푸치노의 향도 끝내줬다.
누가도 좀 먹어주고.
크렘뷜레 쿠키도 맛있고.. 커스터드 크림이 대박.
7200원짜리 카푸치노 마시니 따라나오는 쁘티푸르가 더 대박.
이렇게 오늘 먹은 술과 식사값을 수기로 적어 이렇게주니 여행의 한 페이지를 아주 꽉 채우는 기분이다.
셰프랑도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낮술을 5잔이나 해서 혀꼬부라진채로 최고다라고 칭찬만 해주고 나왔다 ㅋㅋ
브뤼헤에 있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De Jonkman은 네덜란드 최고의 레스토랑이었던 Old Sluis에서 수학한 셰프 필립이 거기서 웨이트리스로 근무하고 있었던 산드라와 눈이 맞아 결혼 후 차린 레스토랑이다. 브뤼헤 관광지에서는 다소 떨어진 한적한 동네에 위치하여 오로지 음식에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미슐랭 2스타다운 서비스와 음식의 맛이 인상적이었다. 거기다가 합리적인 가격은 덤.
내 인생의 첫 미슐랭투어였는데 앞으로 스페인, 이탈리아를 돌고 영국으로 간다면 다시 한번 벨기에로 와서 디너로 이 곳의 정찬을 맛보고 싶다.
Belgium Brugge
De Jonkman
Michelin 2star
http://dejonkman.be/en
식당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며 미리 카드를 오픈하여 워런티도 받습니다.
노쇼의 경우 워런티를 물으니 신중하게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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