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블로그 2007.04.02 16:19 전체공개

[06/12/22] 팩토리 인터뷰: 웹표준 선구자, 신현석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팩토리 인터뷰 시리즈] 그 세 번째 만남으로,
웹표준 선구자이신 신현석 님을 모셨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합니다.”라고
표현하실 정도로 열정을 가진 신현석 님과 함께,
웹표준과 C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신현석 님과 웹표준 이야기
팩토리 : 인터넷과는 언제 인연을 맺으셨나요? 그리고 블로깅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신현석님 : 처음엔 PC 통신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케텔 아이디를 갖고 계셨는데, 저도 제 아이디를 갖고 싶었어요. 대학 입학하고 나우누리에 제 아이디를 처음 가지게 되었죠. 그 뒤 PPP를 통해 인터넷을 처음 접했습니다.
블로그는 아니었지만, 인터넷에 개인적인 글을 올리는 것은 오래 전부터 해 왔어요. 블로그 툴은 2003년에 likejazz 님의 권유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팩토리 : 블로그에 Electric Bass를 따로 구성하실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신현석님 : 밴드 활동을 했었어요. 집에 악기랑 장비는 갖추고 있는데, 지금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관심이 가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기웃거리게 돼요. 대신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 장르는 특별히 가리지 않아요. 음악 외에도 메카닉 모델링을 좋아하는데, 역시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어요.
팩토리 :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신현석님 : 웹에이전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웹사이트 구축이 되겠죠. 외부적으로 사이트 평가도 합니다. 컨설팅하고 비슷하다 할 수 있어요. 웹 표준화 추진팀을 포털 업계로 비유하자면, UI개발자들이 모여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팩토리 : 웹표준은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신현석님 : 사회 생활을 웹에이전시로 시작했어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에, 요청 업체에서 XHTML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달라는 거예요. 그때 저는 XHTML이 뭔지도 모른 채 파견되었죠. 멋도 모르고 끝내긴 했는데, 궁금한 거예요.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W3C를 알게 되었고, 계속 관심이 가게 돼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처음에는 권고안을 보며‘내가 올바르게 작업을 하고 있구나’하는 확인을 할 수 있어 좋았죠. 차츰 알아가다 보니, 접근성, 사용성 등의 측면에서 정말 필요한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팩토리 : 우리나라는 아직 웹표준에 대한 저변이 넓은 것 같지 않은데요. 웹표준의 필요성을 설명하신다면?
신현석님 : 사실 최종 사용자층이 굳이 웹표준에 대해 알 필요는 없죠. 굳이 말한다면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데,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이랄까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제품의 질을 가장 쉽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팩토리 : 웹표준을 잘 지키고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 주세요.
신현석님 : 웹표준을 확실하게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이트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외국 같은 경우는 전체적으로 표준화 수준이 높아지고는 있죠. 예전엔 소위 웹표준 전도사들이 만든 사이트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그 범위가 늘어나고 있어요. 오픈 소스 진영들에서 나온 툴들도 웹표준을 지킨 경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TNF에서 만든 태터툴즈를 들 수 있죠.
팩토리 : 국내와 해외에서 웹표준으로 사이트를 평가하는 데 있어, 차이점이 있나요?
신현석님 : 일단 문화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웹 스탠다드 그룹(Web Standards Group)의 회원인데, 가입을 하면 메일링을 받아볼 수 있거든요. 거기서 크게 느꼈던 건, 외국은 사이트가 오픈하면 처음부터 못했다며 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누군가 사이트 체크를 위해 올리면, 일단은“잘했다, 그런데…”로 시작하죠. 잘된 사이트들을 뽑아서 칭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경쟁이 심한 문화여서 그런지, 그런 걸 찾아보기 힘들어요. 제가 접했던 외국의 사례들이 다들 잘된 사이트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외국에서는 아직도 맥용 익스플로러 5.2 가이드를 유지할 정도로 웹표준이나 접근성 쪽이 기본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기준 이하의 사이트가 많지 않아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팩토리 : 웹표준을 지켜나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이미 구축되어 있는 사이트를 변경하는 문제, 또 내부적인 동의라던가, 담당자들의 의지가 있어야 하니까요.
신현석님 : 기업에서 표준화를 지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사실 웹표준을 잘 지켜서 금전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득하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공공기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대형 포털 업계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봐요. 그래서 더 비판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변화가 이루어지려면, 실제로 일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을 필요도 없어요. 그 조직에 한 사람의 힘이라도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UI 팀원이 현재보다 훨씬 많아야 해요. UI의 중요도는 다른 분야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용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저도 직접 가이드를 제작해서 개발자들에게 제시한 적도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요. 실무자 각각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현석 님이 바라본 C2 서비스
뒤이어, C2 서비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서비스 개념에 대한 굵직한 설명에 이어, 실제 구동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짧은 시간의 시연에도 불구하고, C2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 홈과 마이베이스
홈과 마이베이스가 1:1 매칭도 아닌 좀 독특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건은 약간은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이 시스템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가 얼마나 많을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잘 인식이 된다면, 이를 이용한 개인 공간 + 정보 저장이 서로 잘 융합되어 개인에게도, 시스템에도 매우 큰 이득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 멀티 계정
마치 게임과 같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더불어서 익명성이 가지고 오는 사용자들의 오용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과 같이 재미있고 중독성(?) 있는 웹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 것 같아서, 익명성에서 오는 단점만 잘 극복을 한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시스템이 될 것 같습니다.
● 통합 에디터
현재의 에디터는 과거와 같이 겉모양만 예쁘게 하는 기능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용자가 스스로 제작하는 컨텐츠를 어떻게 정형화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웹 에디터를 잘 활용해서 의미에 맞고 차후에 활용 가치가 높은 컨텐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C2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신 신현석 님께 감사 드립니다.
더불어 조만간 멋진 밴드 공연으로 만나 뵐 수 있길 바랄게요.
내부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더 멋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땅히 감당해야지요.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는
C2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저는 싸이월드 서비스혁신그룹 김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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