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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란히 MCU 영화에 반영된 마블 코믹스의 명장면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든 마블 스튜디오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로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은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블랙 팬서], [어벤져스 3 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로 작년보다 더 화려하고 더 강렬했던 한 해를 선사하며 10주년을 기념한 마블 스튜디오에 부응하고자, 그간의 작품에서 원작의 명장면들을 충실히 반영한 MCU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토르 : 천둥의 신] : 아스가르드의 왕좌를 차지한 로키
케네스 브래너의 [토르 : 천둥의 신]은 미묘한 평가를 받곤 합니다. 패트릭 도일의 OST는 과소평가 받는 MCU OST의 대표주자고, 일부 팬들은 [토르 : 다크 월드]보다 [토르 : 천둥의 신]이 더 매력적인 스토리라고 평가하기도 하죠. 저도 비교하자면 케네스 편이긴 합니다만... 로키의 간사한 계략을 묘사하는데에는 나름 선방했거든요. 특히 그가 왕좌에 앉은 모습은 꽤 임팩트가 있었는데요, 이 장면은 원작을 멋지게 반영한 장면입니다. 자식 농사를 망쳤다는 슬픔에 더 깊이 오딘 슬립에 빠진 오딘과, 요툰헤임을 침공한 이유로 아버지에게 추방당한 토르 덕분에, 로키는 왕좌에 앉게 되었는데, 2004년에 발매된 로키 vol. 1 # 1에서도 비슷한 요인으로 아스가르드의 왕좌를 차지한 로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토르 다크 월드]에서도 로키가 오딘을 지구로 보내고 왕좌에 앉는 장면도 유사하다고 해야겠죠.
[퍼스트 어벤져] : 히틀러 펀치
캡틴 아메리카는 미국만화 출판업계의 골든에이지를 대표하는 히어로 중 하나입니다. 특히 그가 데뷔한 캡틴 아메리카 코믹스 # 1의 표지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와 그 작품의 당시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커버 이미지로, 훗날 자주 오마주되곤 합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기념비적인 스크린 데뷔작 [퍼스트 어벤져]에서도 이 장면이 아주 기가 막히게 재해석되는데요,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가 실험 실패로 제대로 참전하지 못하고 되레 살아있는 선전 수단, 위문 수단, 홍보 수단으로 취급받는 장면을 묘사해서 메타적으로 캡틴 아메리카를 관객에게 설명했습니다. 그 장면에선 당연히, 캡틴 아메리카 코믹스 # 1의 명장면을 오마주하는 것 역시 포함되었죠.
[어벤져스] 헐크 VS 어벤져스
좋은 히어로 영화는 우선 영화로서의 기본 완성도를 잘 지녀야 합니다. 그 정도만 되어도 팬들은 만족할 수 있죠. 더 좋은 히어로 영화라면, 원작 고증이 뛰어나야하고, 더 나아가서 그 원작을 재해석해서 새롭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구요. [어벤져스]는 그런 의미에서 더 좋은 히어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벤져스의 최초 데뷔작 어벤져스 # 1에서 어벤져스가 뭉쳤던 요인인 '로키의 조종을 받은 헐크를 막는 히어로들'이라는 요소를 반영했음은 물론, '치타우리 침공을 막는 어벤져스'라는 얼티밋 어벤져스의 최초 이야기를 윤활유 바른 것처럼 부드럽게 연결시켜서 팬들을 기쁘게 했기 때문이죠. 얼티밋츠의 치타우리는 변신 외계인 스크럴이고 최근엔 영화의 영향으로 메인 세계관에서도 치타우리가 등장했습니다. 헐크가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유사하게 스크린에서도 반영되었는데요,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는 어벤져스 멤버가 아니었지만, 영화에선 영화의 맥락에 맞게 적절하게 원작의 명장면을 수용했습니다.
[아이언맨 3] : 아이언 리전
[아이언맨 3]의 하이라이트라면 단언컨대 아이언 리전이 등장하는 최후 결투일 것입니다. 클라이막스에 걸맞는 화려한 액션과 비주얼이 한 가득이었죠. 아이언맨 팬이라면 모두 보고 싶어하는, 새로운 아이언맨 수트들이 모두 나타나 앨드리치 킬리언의 익스트리미스 부대와 싸우는 것은 아직도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그리고 그 명장면 또한 원작에서 있었던 장면이죠. 뉴 어벤져스 Vol.1 # 1에서 나왔던 아이언 리전 장면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저 작품에선 어벤져스의 능력을 복사하는 안드로이드인 어댑토이드가 된 엘레나 벨로바(Yelena Belova)가 뉴 어벤져스의 결혼식을 습격하고, 아이언맨의 아이언 리전이 결정적인 한 방이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 망할 버키가 누구야?
캡틴 아메리카의 두번째 영화는 MCU의 [다크나이트]로 흔히 평가 받곤 합니다. 원작 팬들이라면 엄청난 반전은 아니었겠지만, 당시 캡틴 아메리카의 국내 인지도나 기대 수준을 따졌을 때 일반 관객에게 그 반전은 정말 엄청났겠죠. 반전이 밝혀질 때의 그 충격적인 관객석 반응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물론 그건 캡틴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죽은 줄 알았던 친구가 악당이 되어서 친구는 물론 자기 자신도 기억 못하게 된다면, 친구라면 죽고 못 사는 캡틴에게 큰 충격이었을테니까요. 그 유명한 대사 "망할 버키가 누구야?"는 작가 에드 브루베이커의 캡틴 아메리카 연재의 손에 꼽히는 명장면으로, 루소 형제 덕분에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도 명장면으로 잘 반영되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3 시빌 워] : "네 탓이야!", 화살, 그리고 대립
항목이 많아서 통합했습니다. 시빌 워는 원작에서 작품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 마블 코믹스의 현대사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중요한 작품인데요, 뉴 워리어즈라는 부족한(?) 히어로팀의 문제로 스탬포드 참사가 일어나면서, 초인등록법안이 형성되고, 이에 찬성하는 아이언맨과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대결을 그렸습니다. 영화에서는 울트론의 소코비아 사태로 만들어진 소코비아 협정문에 반대하는 캡틴과 찬성하는 아이언맨 사이에 윈터 솔져 버키 반즈의 비밀이 얽히면서 감정선을 공략하기도 했죠. 영화처럼 토니도 시빌 워 시작 즈음 참사 피해자로부터 "당신 탓이야!" 라며 죄책감을 갖게 되는 일을 겪게 되고, 시빌 워 # 7의 전설적인 명장면은 [시빌 워] 후반부에서 멋드러지게 묘사가 되었습니다. 앤트맨이 호크아이의 활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은 어벤져스 # 223의 전설적인 커버 이미지를 오마주한 것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 다크 디멘션 속으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첫번째 영화는 화려한 비주얼과 무난한 전개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더 나아가서 멀티버스, 마법 등을 소개해 더 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능성을 드높였다는 점에서 중요점을 가졌는데요, 스콧 데릭슨 감독의 개성 넘치는 음악 선택만큼 뛰어난 영상미가 잘 표현 된 것이 바로 다크 디멘션 묘사였습니다. 도르마무가 지배하는 시간이 없는 이 다크 디멘션은 원작 닥터 스트레인지의 초기 아티스트이자 여전히 레전드 아티스트로 유명한 스티브 딧코가 그린 사이키델릭하고, 비현실적인 무수한 차원들 묘사를 반영한 것입니다. 스티브 딧코는 히피를 싫어했지만, 히피들은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에서 드러나는 그 특유의 몽상적이고 단정지을 수 없는 그림들을 매우 좋아했는데요, 정말 히피들이 매료될만큼 추상적인 그림이었고, 이런 그림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세계를 구현하는데 매우 필수적이었죠.
[스파이더맨 홈커밍] : 강도, 네드, 그리고 위기
스파이더맨의 MCU 데뷔작도 원작에서 고스란히 가져온 장면들이 많아서 묶어봤습니다. 영화에선 무기 암거래 시장의 "독수리"인 벌쳐의 무기를 산 범죄자들이 어벤져스 코스프레를 했는데요, 원작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가 쓴 얼티밋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그린 얼티밋 스파이더맨 # 42에서 똑같은 장면이 나오는 데, 차이점이라면 여기선 배트맨 가면도 있다는 것이죠. 스파이더맨이 자신보다 한참 무거운 것에 깔려 위기에 처했을 때 들고 일어서는 명장면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도 있었는데, 이는 원작 반영으로, 스파이더맨의 고전 명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33에서의 일이었습니다.
[토르 3 라그나로크] : 헐크, 스컬지, 그리고 수르트
토르 트릴로지 중 가장 고평가를 받는 작품 [토르 3 라그나로크]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재미가 없던 1,2편과 다르게 재미를 확실히 살려서 라그나로크라는 MCU의 중요 이벤트를 관객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해주었죠. 물론 라그나로크라는 중대한 의미가 사카아르와 헐크로 다 상실되었다는 비판을 면할 수가 없지만, 나름대로 원작을 반영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헐크가 사카아르의 검투사로 활약해서 혁명을 이끄는 것은 그렉 박이 쓴 플래닛 헐크를, 수르트가 아스가르드에 자신의 대형 검 '트와일라잇 소드'를 휘두르는 명장면은 2004년 마이티 토르 # 85에서 였습니다. 해당 작품은 아스가르드의 마지막 라그나로크라는 점(원작에선 라그나로크 사이클이 있어서 계속 반복)에서 영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블랙 팬서] : 폭포와 코뿔소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채드윅 보스만이 선보인 [블랙 팬서]는 MCU의 첫 흑인 히어로 주연 영화로, 와칸다라는 미지의 영역을 훌륭하게 소개하고 블랙 팬서라는 캐릭터에 좀 더 깊은 감정선을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높은 평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블랙 팬서의 명작이자, 미국만화 최초의 그래픽 노블이라 일컬어지는 '표범의 분노/팬서 레이지(Panther's Rage)'의 공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표범의 분노는 정글 액션이라는 타이틀의 # 6부터 시작해서 총 13개의 이슈로 구성된 작품인데, 블랙 팬서 티찰라의 성장 스토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정글 액션 # 6에서는 왕좌를 노리는 에릭 킬몽거와 폭포에서 싸우는 데, 영화에서도 반영이 되었죠. 영화에서처럼 정글 액션 # 6에서도 폭포로 추락하지만, 자바리 부족에게 발견되는 것과 다르게 미국에서 온 모니카 린에게 구조됩니다. 블랙 팬서가 코뿔소와 싸우는 장면 역시 원작에서 나온 장면으로, 정글 액션 # 9에서 묘사가 되었는데, 영화에서 비브라늄을 효율적으로 쓴 것과 다르게 정글 액션 # 9에서는 블랙 팬서의 몸과 지능을 바탕으로 묘사했습니다.
[어벤져스 3 인피니티 워] :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타노스, 그리고 캡틴
루소 형제의 [어벤져스 3 인피니티 워]는 원작에서 짐 스탈린이 쓴 '인피니티 건틀렛(1991)'과 조나단 힉맨이 쓴 '인피니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조나단 힉맨의 인피니티에선 블랙 오더가 소개가 되었는데, 영화에서도 이를 반영했습니다. 다만 수퍼자이언트가 빠지고, 프록시마 미드나이트와 코르버스 그레이브가 부부 사이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에보니 모가 닥터 스트레인지를 '설득/취조' 능력으로 굴복시키는 장면은 영화에서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한편, 타노스가 리얼리티 스톤으로 맨티스와 드랙스를 짓밟은 장면은 '인피니티 건틀렛'에서 타노스가 네뷸라와 동생 스타폭스에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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